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 출마 이유를 두고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며 “더이상 왈가왈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 노릇만 해 왔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며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하는 것이 순리라고 이미 두 달 전부터 공언한바 있다”며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 내 꿈은 총선이 아니라 총선 후 야권통합으로 누가 나서든 대선 승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 대표는 막 대해도 되고 현 대표 에게는 예의가 아니다 라는 이중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며 “대표가 바뀌면 또 기준이 달라지는 거냐? 내가 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코모두스 같은 문정권은 교체 해야겠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날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지도자에게 ‘전략지역 출마’를 권고했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사실상의 험지를 뜻한다.
이진복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은 “우리 당이 계속 여론조사, 평가를 해 온 지역 중 노력하면 당선이 가능한 지역, 그 분이 그 지역구에서 출발해 인근 선거구까지 영향을 주기 위한 곳을 전략지역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