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발탁된 최혜영(가운데) 강동대 교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첫번째 총선 영입인사로 장애인·여성·청년인 40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6일 당사에서 인재영입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 교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분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소명”이라며 “최 교수와 함께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민주당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를 꿈꿨으나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를 당해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무용수의 길 대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에 전념했다. 현재 장애인식교육센터 이사장이자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호 영입 인사로 장애인을 낙점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애인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의 최은수 통합민주당 의원이 마지막이었다. 아울러 조국 사태 이후 잃어버렸던 청년층에 대한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최 교수는 “청년들이 갖고 있는 정치 불신이나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당이 사회적 약자의 말을 들어주느냐, 청년들을 대변하고 있느냐면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장애인과 소외 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매주 3회씩 추가적으로 영입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영입 인사로는 그간 1호 인사로 거론됐던 20~30대 무명의 남성이나 국산 소재·부품 생산 기업가, 검찰개혁 전문가 등이 거론된다.
다만 영입인사들을 비례대표라는 ‘꽃가마’에 태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 선거법이 통과될 경우 지지율 추이에 따라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수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입인사들을 지역구에 내보내 자체적으로 생존해 돌아오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