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차세대 라이다·클라우드 게임...5G, 현재와 미래 한눈에

[미리 보는 CES 2020]

SKT AI기반 실시간 맵 업데이트

삼성전자, 갤S10 라이트 이어

세계 첫 5G 태블릿 공개 가능성

퀄컴도 스마트홈·가상현실 시연




지난 2019년 첫 상용화를 이룬 5세대(5G) 이동통신은 새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과 어우러져 도시(스마트시티)와 산업(스마트제조), 생활(스마트홈) 전반에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도 5G는 단연 핵심 주제로 손꼽힌다. 전통적으로 통신업계의 최대 행사는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지만 네트워크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융·복합이 활발해지는 만큼 이번 ‘CES 2020’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5G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최신 통계(2019년 3·4분기)에 따르면 전 세계 5G 가입자는 지난해 1,044만명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이보다 7배 이상 훌쩍 뛰어오른 7,687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5G 가입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5분의1가량인 15억8,173만명이 5G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5G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5G의 본격 확산이 시작되는 2020년 CES를 계기로 5G만의 초고속·초저지연·초대용량·초연결 등 특성이 이끌 산업 혁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5G의 속도·안정성·효율성이 혁신을 일으키고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건강, 스마트시티 같은 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 받는 5G 전시업체는 SK텔레콤이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끈 주역으로 글로벌 통신업계의 벤치마킹 1순위로 오른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일본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쾌거까지 올린 세계적인 5G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자동차에 탑재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세대 ‘라이다(LiDAR)’, 최신 도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고화질(HD) 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을 선보인다. 또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기반으로 한 고화질 TV와 초고화질(UHD) 실시간 방송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앞서 국내에서는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오피스와 가상현실(VR)을 적용해 콘텐츠 감상과 교류, 게임 등을 구현한 ‘버추얼 소셜 월드’를 선보였다. 또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등도 공개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5G의 특성을 활용한 미디어와 모빌리티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나무테크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5G 인프라 관련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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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도 5G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초연결 시대의 가전제품이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계획인데 미래 네트워크는 5G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어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출시했고 통신장비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도 이번에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를 앞둔 3일(현지시간)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도 공개했다.

글로벌 통신모뎀칩 강자 퀄컴도 5G를 들고 나왔다. 핵심 칩셋 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5G관련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게임, 가상현실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은 ‘5G가 바꾸는 일상’을 주제로 슈퍼 세션을 열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 헤드셋과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외에 지난해 11월 상용화를 개시한 중국, 올해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제시하는 5G의 미래도 이번 CES의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5G는 도입 초기 스마트폰과 스마트팩토리·물류 등에 적용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것”이라며 “5G 관련 응용기술의 변화상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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