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출판연감’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2018년 한해 출협에 납본된 총 9,116개사 출판사가 자료를 근거로 집계됐다. 출협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동안 국내에 출간된 책은 총 6만3,476종으로 2009년(4만2,191종) 이후 10년간 2만1,285종(50.4%) 늘어났다. 전년도(5만9,724종)와 비교해도 6.3%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학습참고서가 2,572종(113.8% 증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그 다음으로 철학(19.4%), 만화(12.4%), 아동(8.8%), 문학(3.4%) 등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종교(7.8%), 총류(6.0%), 어학(4.6%) 등은 전년 대비 발행 종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되는 도서가 다양해지면서 총 발행부수도 크게 늘어났다. 2018년도 총 도서 발행부수는 1억173만7,114부로 전년도와 비교해서는 1,808만784권(21.6%) 늘어났다. 총 발행부수 역시 2009년(1억621만4,701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야별로는 전년 대비 학습참고(337.7%), 철학(31.2%), 아동(16.0%) 3개 분야가 증가했고, 종교(13.0%), 어학(11.0%), 예술(10.7%) 분야는 감소했다. 도서 당 평균발행 부수 역시 1,603부로 전년(1,401부) 대비 14.4%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행종수와 발행부수 모두 늘어났지만 일부 분야 쏠림현상이 더 심화했다. 분야별로 학습참고서와 아동, 철학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발행 부수나 종수의 증가폭이 미미한거나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문학의 경우 총 1만3,346종(전체의 21.03%)이 발행돼 신간 발행 종수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평균 발행부수는 전년 대비 37.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 판매되는 책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