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미투논란’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누구?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호 인재로 영입한 원종건씨(27)를 둘러싼 ‘데이트폭력’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원씨의 학벌과 신상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면서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앞서 원씨는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2호 인재로 소개됐다. 1995년생인 원씨는 2005년(당시 13살)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에서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를 눈물짓게 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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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의 두살 터울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갔고, 아버지는 이듬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보호자인 어머니는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생활했다. 다행히 원씨의 어머니는 ‘눈을 떠요’ 프로그램에서 각막 기증을 받고, 개안 수술로 시력을 되찾았다.

이후 원씨는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에서 홍보팀 소속 사회공헌 CSR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2017년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는 “저는 ‘오늘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 안 된다’는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에 출마하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좋은 학벌, 좋은 경제력, 좋은 스펙을 갖춰야만 정치를 할 수 있느냐. 가난한 사람, 소외 받는 사람, 장애인, 그리고 저 같은 20대 청년. 우리사회 소수와 약자들은 누가 함께해주느냐”며 “기성정치인들이 이 땅의 약자를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분들의 고단한 삶에서 흘리는 눈물의 아픔을 절절하게 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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