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마스크 쓴 은행, 비대위 체제로

■'우한 폐렴' 금융권 대응

공항·병원 영업점도 경계 강화

코리안리, 주재원 가족 모두 소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28일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28일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불특정 다수 고객을 상대하는 금융권이 긴급대응 조치에 나섰다. 은행장을 필두로 긴급회의를 여는 한편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할 것을 지시하고, 중국 방문자 출근 자제 등을 지시하는 등 은행을 통한 2·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성규 행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해 국가전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위기대응 단계는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 총 4단계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KB국민은행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 이어 이날 계열사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종합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영업점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내방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공항 인근이나 환전센터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영업점에는 경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주재원 및 가족들에 대한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로 인한 시장 영향 점검 및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한은행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전국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에 대한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안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공항·병원에 입점한 영업점의 경우 자율적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일반 영업점도 필요에 따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관리대책반 가동을 가동하는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배너를 설치하고 본점에는 열 감지기를 설치했다. 우리은행도 위생마스크와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했고,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을 파악해 격리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보험사 가운데 총 11곳으로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코리안리도 비상체제를 구축했다. 설 연휴 직전 중국 주재원 가족들을 모두 소환하고 주재원들을 소개 조치했으며 본사 직원들 역시 동남아시아와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송종호·이지윤·서은영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