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출판산업 인프라 확산을 위한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빠른 속도로 종이책을 대신하고 있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활성화를 위해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출판진흥원은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출판시장 활성화 방안을 담은 ‘2020년 주요사업 및 추친 방향’을 발표했다. 출판진흥원은 올해를 ‘사람이 있는 문화, 책 있는 문화’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출판산업 인프라 강화’와 ‘출판산업 시장 확대’ ‘생활 밀착형 독서문화 확산’ ‘경영 혁신기반 강화’를 4대 전략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출판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생산, 유통, 판매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은 신간과 관련된 정보를 등록·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한곳에서 책의 판매 관련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일부 출판사가 시범 운영에 참여해 내년 말에는 모든 출판사와 유통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김수영 출판진흥원장은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은 출판사의 오랜 숙원과제”라며 “고질적인 유통 문제를 해결해 지속 가능한 출판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출판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전자책과 오디오북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출판진흥원은 신규로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KPIPA 오디오북센터와 전자출판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출판콘텐츠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게임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프랑스 등 해외 6개국에서 현지 코디네이터를 선발해 국내 출판물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독서율 증진을 위한 책문화센터 추가 설립도 추진된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3월 처음으로 문을 여는 강릉 책문화센터에 이어 추가로 책문화센터를 설립할 지자체를 공모하기로 했다. 올해 11월 개정 여부가 결정될 도서정가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출판진흥원은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됐으며 각계가 참여한 출판유통심의위원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상반기 안으로 도서정가제 개정 및 유지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현재 상태로는 현행 도서정가제가 유지되는 선에서 이를 가다듬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3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진행되는 ‘출판진흥원 2020년 사업설명회’를 통해 발표된다. 사업설명회는 출판진흥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