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사진)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30~31일 투입되는 대한항공(003490) 전세기에 탑승해 직접 현장을 지휘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이 우한행 전세기에 탑승해 ‘국민 송환 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조합까지 자원해 중국 우한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모습에 국적항공사를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반 사항 등을 검토한 뒤 30일 오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중국 우한에 고립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노출된 우리 국민 700여 명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을 운행하는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비행편은 2일 간 하루 2회씩 총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 명도 함께 올라 교민 건강 상태를 챙긴다. 대한항공이 전세기에 탑승할 승무원을 모집한 결과 노동조합 간부급 베테랑 승무원들이 대거 자원해 예상 보다 많은 20여명이 지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