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5선을 노리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수진 전 판사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대항마로 세우려는 움직임과 관련, “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나 의원은 31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가 오든 제 선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19대 보궐선거로 2년, 20대에서 4년을 일했기 때문에 주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누가 오든 제가 선거에 임하는 자세나 선거 전략이 바뀌어질 것은 없다”며 “선거는 주민들이 어떤 사람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일 할 것인지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 의원은 이어 “제 지역뿐만 아니라 선거를 너무 이벤트화, 가십거리처럼 만드는 것같은데, 이는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으면서 “어쨌든 (선거는)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들께, 주민들께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미래의 비전을 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희망적인 얘기도 많이 하지만 쉽지 않은 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2년 정도 됐으면 정부를 견제하는 게 이 정부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데, 아직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에 소위 반(反)문재인 정서를 공유하는 정당이나 세력이 통합해 정부 여당을 견제하는 게 핵심 키라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나 의원은 또한 “보수 통합은 반문재인 세력의 통합”이라면서 “안철수 전 바른비래당 대표부터 우리공화당까지 모든 반문재인 세력은 같이 가는 것이 맞다라는 게 제 생각이지만, 그 형태가 통합이냐, 연대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험지 출마를 하시겠다고 하니 서울 지역 중 하나를 골라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종로에서 맞붙는 것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의 강남권을 제외하곤 서울은 저희 당으로서는 다 험지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나 의원은 마지막으로 “서울 아무 데나 가도 되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그리는 서울 선거의 험지 부분에 출마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종로를 중심으로 그릴 것이냐,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그릴 것이냐 이런 건 정략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