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향기에 흠뻑 취하는 공간 파주 ‘지혜의 숲’.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랜드마크로 자리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지혜의 숲’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층 카페를 중심으로 최고높이 8M에 달하는 이색 서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독특한 감각의 공간 브랜딩은 브랜드 개발, 공간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및 비주얼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 컨설팅 기업 ㈜PRGM(대표이사 한현수)이 맡았다. 파주 ‘지혜의 숲’과 더불어 패션브랜드 ‘페넥(Fennec)’, ‘신세계 아쿠아필드(Aquafield)’ 등 다채로운 공간을 브랜딩하고 구현해왔다.
㈜PRGM의 손길이 닿아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지만, 정체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다.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절묘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지혜의 숲’은 이러한 분위기를 최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또 하나의 신문물을 도입했다. 바로 ㈜인터브리드가 선보이는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이 그 주인공이다.
‘튠(TUNE)’을 도입함으로써 투명했던 ‘지혜의 숲’ 한쪽 유리창 전체가 스마트 필름과6대의 12,000안시 루멘(ANSI-Lumen, American National Standard Institute Lumen) 빔 프로젝터가 만들어내는 약 445인치의 웅장한 거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지혜의 숲’ 내부를 그대로 들여다보여주던 유리창이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선명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변해 브랜드 영상 및 광고 영상 등을 상영한다. 영상이 노출되다가 다시 리모컨을 조작하면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게 ‘지혜의 숲’ 1층 한쪽 유리창 전체를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게 되면서, 외부 공간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영상이나 이미지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지혜의 숲’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자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해 5월 ㈜인터브리드가 론칭한 스마트미디어솔루션으로, 일반 매장의 쇼 윈도우를 광고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준다. 스마트 필름과 빔 프로젝터, IoT(사물인터넷)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쇼 윈도우와 같은 투명한 유리창에 스마트 필름을 부착하고 리모컨으로 조작하면 광고 영상이나 이미지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매장 내부의 인테리어나 제품 진열 상태 그대로를 노출하고 싶을 때는 쇼 윈도우 자체로 사용하다가 노출하고 싶은 광고 영상이나 이미지가 있으면 브랜드 미디어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이 출시됐거나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할 내용이 발생했을 때 쇼 윈도우에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일 필요없이 깔끔하게 쇼 윈도우를 유지하면서 광고 또는 홍보가 가능하다.
더불어 디스플레이의 ON/OFF 과정 역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무심코 바라보던 유리창이 ‘스륵’ 디스플레이로 변한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던 유리창이 고객들의 호기심과 발길을 붙드는 포인트 스팟이 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고객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리테일 데이터 센서를 적용, 매장 앞을 지나는 유동 인구 수와 매장을 방문한 고객 행동까지 자동화된 솔루션을 통해 분석해준다. 실시간으로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튠(TUNE)’을 설치한 매장에서 호응도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브랜드 매장들과 광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의 광고형 ‘튠(TUNE)’서비스를 론칭한 인터브리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광고형 ‘튠(TUNE)’은 일반 브랜드 매장에 회사가 솔루션을 설치한 뒤, 광고 영업을 통해 타 기업이나 브랜드 광고를 송출하여 발생한 광고 수익을 해당 매장에 임대료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인터브리드 관계자는 “지난달 파주 ‘지혜의 숲’이라는 문화적 상징이 큰 공간에 자사의 솔루션을 설치 및 도입하게 되어 기쁘게 지난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공간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