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정주새마을금고에서 임원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의원에게 무차별 금품살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주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9일 대의원 117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과 부이사장, 감사, 이사 등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3명의 후보가 나선 이날 이사장 선거는 A후보가 42표, B후보가 5표, C후보가 67표를 얻어 C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하지만 이날 선거 개표 후 총회에서 한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어젯밤에 돈을 돌려서 내가 졌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선거 전날 이사장 후보 부인과 부이사장 후보자가 한 대의원 집으로 전화해 집 앞에서 현금 2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넸지만 액수가 너무 커 다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사장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하루 전날 상당수 대의원에게 무차별적으로 금품이 살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선자 신분인 C 후보는 “저는 33년 동안 새마을금고에 몸담았다가 전무로 퇴직했다. 대의원을 상대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정정당당하게 이번 선거에 임했다”며 “왜 이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와 관련해 영광경찰서는 금품을 살포했다는 제보나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영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