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9년 최고 인기 뮤지컬은 '아이다' 연극은 '옥탑방 고양이'

■인터파크 2019년 티켓 판매 결과

강하늘 등 출연 연극 '환상동화'

단 10일 공연만으로 10위 기염

콘서트는 BTS 월드투어 1위

클래식은 '빈 필 하모닉' 판매액 최고




2019년 뮤지컬 티켓 판매 1위는 ‘아이다’가 차지했다. 2005년 초연 이후 7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사랑을 받았던 검증된 명작으로 특히 2019년 5번째 시즌이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관객들이 ‘아이다’를 찾은 결과다.

6일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108790)는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웹, 모바일, 전화, 클로벌, 제휴 채널 등 모든 판매분을 합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등이 출연한 ‘스위니 토드’는 2위를 차지했고. ‘벤허’와 ‘그날들’은 그 뒤를 이어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2019년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 소재의 창작 뮤지컬이 대거 무대에 올려졌는데 ‘사의찬미’와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8위와 9위에 나란히 오른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모두 1,000석 이상의 대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었는데 반해 유일하게 335석 규모의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 ‘사의찬미’가 8위에 오른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부산 드림씨어터 개관작으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부산은 7위를 기록하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뮤지컬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극 부분에서는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인 ‘옥탑방 고양이’가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대 젊은 관객들이 주 관람층으로 지난 9년간 연극 장르 1위를 지킨 것으로, 기존의 8년 연속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장르의 특성상 오픈런 공연이 많은 연극 장르에서는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오픈런 공연이 이름을 올렸다. 오픈런을 제외한 리미티드런 작품 가운데는 연극 ‘알앤제이’가 가장 판매량이 높았다. 강하늘 등이 출연한 ‘환상동화’는 첫 공연일이 12월 21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선 강하늘의 티켓 파워로 인해 연간 랭킹에서도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차트를 연달아 석권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BTS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서울 공연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인터파크 콘서트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BTS는 정규 콘서트 외에 ARMY를 위한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까지 10위 이내에 총 3개의 공연을 올렸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열린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where is your love’도 완성도 높은 무대와 전석 매진의 흥행 기록으로 2019년 콘서트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콘서트 장르에서 싸이의 존재감은 굳건했다. ‘흠뻑쇼’와 ‘올나잇스탠드’를 대표적인 콘서트 브랜드로 성공시키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상위 10위 안에 단독 콘서트 4개를 올린 솔로 가수는 싸이가 유일하다. ‘미스트롯’ 방송 인기에 힘입어 트로트 장르가 재조명 받으며 열풍을 일으킨 것도 커다란 이슈가 됐다. 상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공연은 큰 성공을 거뒀고 콘서트계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송가인이라는 스타를 배출한 덕분에 유사 방송 프로그램이 속출하고 올해는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 많은 트로트 공연이 예정돼 있어 뜨거운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 중에서는 퀸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로 화제를 모았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이 11위를 차지하며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영향으로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살아있는 전설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충족시킨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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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규모와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티켓 가격의 격차가 심한 클래식, 무용 장르에서는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을 판매매수가 아닌 판매금액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클래식 장르 1위는 ‘2019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집계되었다. 상위권 공연을 살펴보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2위에 오른 ‘디즈니 인 콘서트’처럼 대중적이고 친근한 선곡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솔리스트 단독 공연으로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9위에 오르며 높은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다. 오페라 중에서는 ‘2019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투란도트’가 4위에 올랐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기존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5위에 올랐으나 최근 아쉽게 공연이 취소되어 순위에서 제외됐다.

무용 장르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스테디셀러인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과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중국 고전 무용과 동서양의 악기를 조화시킨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션윈 2019 월드투어> 공연이 무용 장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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