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선 뭉치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가 바닥나 오는 10일 하루 공장 문을 닫는다.
기아차(000270)는 6일 노사 협의를 통해 오는 10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다만 방위산업 제품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은 10일에도 정상 가동한다.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각 공장별로 협의해 휴업 연장 또는 공장 가동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현대차·르노삼성에 이어 기아차도 공장 라인을 일시 중단하게 됐으며, 10일에는 현대·기아차 모두 생산을 중단한다.
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가 터진 이후 생산량을 조절해가면서 대응해왔다. 하지만 기존 부품재고가 바닥나면서 어쩔 수 없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량 조절 만으로는 부품 부족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어 결국 노사합의로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동남아 등에서도 부품조달을 알아보고 있지만 결국 중국 현지 공장이 살아나야 안정적인 부품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