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파워 단체장에게 듣는다] 최영조 경산시장 "대학도시 특성 살려 기업 100개 유치 할것"

대구한의대 옆 화장품 특화단지

대구가톨릭대 근처엔 안경특화 등

학생들 현장실습·취업에 큰 도움

이미 동남아 등 세계시장 개척 성과

최영조 경산시장./제공=경산시최영조 경산시장./제공=경산시



“산·학·연·관 협력으로 대학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캠퍼스 바로 옆에 특화 산업단지를 만들어 연구개발(R&D)을 밀착 지원하고 취업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영조(사진) 경산시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학도시 경산’의 미래는 산학연관 협력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산은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 등 10개 대학에 11만명의 재학생이 몰려있는 국내 대표적인 대학도시다.

최 시장은 “대학 옆에 산단을 만들어 기업을 집적화하면 대학의 우수한 연구기능 및 전문인력을 손쉽게 지원받아 기업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고 학생의 현장실습과 취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구한의대 바로 옆에는 화장품 특화단지가, 대구가톨릭대 인근에는 안경을 중심으로 한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특화단지가 각각 조성 중이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 덕분에 아직 특화단지가 완공되지 않았지만, 관련 기업이 경산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최 시장은 “교수와 학생이 보유한 특허가 기업에 이전되면서 대학이 기업을 끌어들이는 ‘앵커’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막바지 토지보상 단계인 화장품 특화단지는 경산시 여천동 일원에 14만9,173㎡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화장품 생산 및 테스트베드, 효능 인·검증, 기술이전,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다음달 개소를 앞두고 있다.


올 연말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이미 33개 국내·외 화장품 기업이 입주를 약속했고, 경산에 부설연구소 등을 두고 산학연관 협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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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화장품 기업은 ‘클루앤코’(CLEWENCO)라는 경북 화장품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최대 중심가에 해외 4호 클루앤코 판매장을 여는 등 세계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콕 매장에서는 클루앤코 30개 회원사의 145개 제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최 시장은 “화장품 특화단지의 높은 인기로 이미 입주 예정기업이 분양 면적을 초과한 상태”라며 “방콕 매장을 동남아 및 인도차이나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에 가까운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패션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술지원센터 구축 및 특화단지(22만4,668㎡) 조성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최 시장은 “패션테크는 기존 패션디자인 산업인 안경·주얼리, 이·미용기기, 섬유 등에 타이타늄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것으로, 미래 토탈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할 신개념 성장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 경북에 1,500여개 관련 기업이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지만 기업의 영세성, 핵심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인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지원센터 설립에는 타이타늄 소재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가 참여하고 안경학과·안광학융합기술사업단을 보유한 대구가톨릭대가 인력양성 등 패션테크 산업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이 특화단지에도 이미 국내 대표적 안경 체인인 다비치를 비롯해 월드트렌드 등 27개 관련 중견·중소기업이 입주를 약속했다.

안경 기업이 경산을 찾는 이유는 고품질 안경테 생산에 필수적인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기술 등을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 시장의 설명이다.

최 시장은 “대학과 함께 패션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23년까지 100개 관련 기업을 유치해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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