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상이 '미원' 주제로 요리책 낸 까닭은...

이밥차와 손잡고 레시피북 선봬

레트로 디자인으로 소장욕구 UP

요리책, 2030겨냥 홍보채널로 각광

이니스프리·유니클로 등도 발행

대상이 발행한 잡지 ‘미원식당’./사진제공=대상대상이 발행한 잡지 ‘미원식당’./사진제공=대상



‘추억의 분홍색 소시지 볶음을 활용한 술안주, 라면 면발로 바싹바싹 라면땅 만들기.’

대상이 고유명사에서 조미료(MSG)의 대명사가 된 미원을 주제로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요리책을 내놓았다. 엄마 손맛의 일등 공신인 미원이 이제는 엄마·할머니 손맛이 아닌 2030 나홀로 혼밥족을 잡기 위해서다.


새로운 마케팅·홍보 및 브랜딩 채널로 자체 요리책을 발간해 젊은 층과 소통의 접점을 늘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SNS 등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과는 대비적으로 레트로 열풍을 탄 아날로그 마케팅이 또다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책이 가진 감성은 2030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요리책의 특성상 내용이 아닌 이미지로 각인된다는 점에서 시각에 민감한 2030에 그대로 적중했다. 마케팅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리책이 전통적인 형태의 매체임에도 내용이 아닌 이미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 브랜드 각인 효과로는 주효하다”고 말했다.


24일 대상이 요리 월간요리책 ‘이밥차’와 손잡고 내놓은 레시피북 ‘미원식당’은 2030세대를 사로잡을 이색적인 메뉴에서 오팔세대(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를 일컫는 말)를 향수에 젖게 할 추억의 메뉴까지, ‘미원 한 꼬집’으로 감칠맛을 더하는 60여 가지의 레시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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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양은 도시락에는 새우 오일 파스타를 담았고, 도시락 반찬으로 각광받던 분홍 소시지는 바싹 튀겨 술안주로 변신시켰다. 달걀장 아보카도 비빔밥과 명란 맥앤치즈, 파르메산치즈 기름떡볶이, 된장크림 두부면, 토마토 빙수 등 젊은 층의 구미를 당길 만한 특별한 요리들을 한데 모았다.

블랙야크는 지난 2017년 말 로컬 다큐멘터리 ‘나우 매거진’을 내놓은 후 벌써 4권째 간행물에 이어 5권도 준비 중이다. 아웃도어라는 이미지를 벗고 콘텐츠 그룹 로우프레스와 포토그래퍼 목진우 등과 협업, 매호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방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말 제주 자연을 기록하는 제주 로그북 ‘LOG’를 발간했다. 유니클로도 지난해 말부터 라이프웨어라는 타이틀로 무가지를 내놓았다. 매장과 쓰타야 서점에서 판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영어 버전을 볼 수 있다. 고정 팬까지 생길 정도다.

/김보리·허세민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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