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곽상도, 전희경, 성일종, 송언석 의원이 24일 자진해서 병원 검사를 받았다.
심 원내대표와 이날까지 자주 회의를 하거나 대화를 나눈 황교안 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집무실에서 자체 격리 상태로 대기하면서 외부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이들 의원뿐 아니라 원내대표실과 의원실의 일부 보좌진도 함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뒤 자가관리 중인 심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저 역시 오늘 아침까지 제가 검사를 받게 되리란 것을 미처 그려보지는 못했다”며 “확진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자가 격리 중인 분들과 가족 여러분들의 고통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동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만났다. 토론회 이후 하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석했던 의원들도 곧바로 여의도성모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취소했고, 국회 본회의 연기, 방역 작업을 위한 국회 건물 전면 폐쇄로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당시 하 회장과 특별히 악수하는 등 근접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며 “약국, 소매점, 마트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에탄올 등 소독제 등이 동 났고, 진료소에 사람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등의 기사에 실린 국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