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또 '러 스캔들'…페북, 샌더스 지지 글 조사

러, 트럼프 위해 샌더스 지원 의혹

콘텐츠 살폈지만 연루 입증 못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또다시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샌더스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러시아 측 인사가 이런 허위활동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더스 의원을 놓고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하기 더 쉬운 것으로 평가되는 샌더스 의원을 돕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관리들도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을 위해 샌더스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 또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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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최소 2명의 독자적인 온라인 허위정보 연구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진짜가 아닌 샌더스 지지 활동을 찾아내고 이를 페이스북에 통지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이 의혹을 조사한 뒤 일부 경영진에게 보고했다고 WSJ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페이스북도 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외부 연구자가 제기한 의심스러운 친(親) 샌더스 콘텐츠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는 이 연구자의 주장을 입증할 수 없었고 정보기관으로부터 어떤 통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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