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책꽂이-제3의 생각]물리학 거장이 풀어낸 과학세상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더숲 펴냄




“지구는 푸른빛이다. 멋지고, 경이롭다.” 1961년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유인 우주탐사가 가능해지며 각 나라들은 이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무인위성보다 유인 우주비행에 더 많은 자원을 분배해오고 있다. 하지만 근래 천문학 발견에 크게 이바지한 자료의 대부분은 무인위성에 설치된 관측 기구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무인위성에 자원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


신간 ‘제3의 생각’은 자연계의 거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된 ‘표준모형’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스티븐 와인버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1967년 힉스 입자를 예견하고, 1977년 우주 기원을 다룬 ‘최초의 3분’을 출판하며, 1993년 초대형입자가속기(SSC)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대 과학 최전선에서 달려온 저자는 앞선 문제에 대해 “유인 우주비행은 비용 낭비”라 정리한다. 과학계가 마주한 문제를 짚어낸 책에는 우주론과 양자역학 같은 깊은 주제부터 ‘대학 신입생이 알아야 할 것’처럼 말랑한 주제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수록됐다. 1만7,000원.


관련기사



한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