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감염원인 신천지 대구교회가 뒤늦게 경찰에 교인·시설 명단을 제출했다. 이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교인 359명이 드러났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달 28일 신도 수를 속인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시가 고발하자 다음 날 자신들과 관련 있는 시설 명단을 추가로 보냈다. 2일에는 교인 명단도 더 보냈다.
신천지 측이 뒤늦게 보낸 명단은 시가 지금까지 확보한 것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새로운 교인 359명이 늘었다.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교육생은 1만914명까지 늘었다. 이들 중 연락이 닿지 않은 24명은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시가 파악한 신천지 관련 시설도 22곳에서 42곳으로 급증했다. 추가 명단에 주소나 전화번호 없이 이름만 있는 경우가 있어 관리 대상은 더 늘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주소, 전화번호 등이 없는 경위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31번)가 나온 후 지금까지 신천지 관리대상 중 61.3%인 6,60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4,527명 중 61.7%인 2,7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교육생은 구·군 공무원이 전담해 자가격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시는 전날 진단결과 음성으로 나온 교인·교육생 1,678명 가운데 31번 환자와의 마지막 접촉 기간 등을 고려해 우선 1,628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남은 50명은 12일 해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