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여가 관련 소비가 급감하자 영화관, 서점 등이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용객들의 감염 가능성과 감염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낮추기 위해서다.
NEW 영화관사업부 씨네Q는 멀티플렉스 중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먼저 시범 운영을 하는 곳은 씨네Q 신도림점이다.
씨네Q 신도림점은 시행 기간 동안 관람 고객간 접촉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발권 좌석 기준으로 앞뒤, 양옆을 비워 관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관의 경우 이미 좌석 간 개별 파티션이 설치돼 있어 이번 정책은 일반관에만 적용 된다.
씨네Q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됐다” 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다양한 콘텐츠 확보 및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씨네Q는 전 지점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손 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했다. 일부 지점은 임시 휴업 중이다.
서점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우 방문객들이 줄줄이 앉아 책을 읽는 탁자에 비치된 의자 수를 기존의 절반 정도로 줄였다. 착석 간격을 넓힌 것이다. 또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손 소독제도 출입문 근처에 비치했다.
■PC방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절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또 다른 다중이용시설은 PC방이다. PC방의 경우 이미 서울 동대문구에서 연쇄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각별한 감염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개학이 계속 연기 되면서 갈 곳 없는 학생들의 방문이 늘고 있어 더 문제다.
실제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8일)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2,690만 시간으로, 2월 마지막 주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9일 직접 세종시의 한 PC방을 찾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직접 안내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 우려가 가장 큰 문제”라며 “한 자리씩 띄워 앉기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PC방 업계도 ‘자율’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회장은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손세정제 사용, 키보드·마우스·헤드셋 등 소독 등이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