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CT

[영상]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끼지 말라고? [썸띵나우]



코로나19 시국 탓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한가로운 어느 오후, 투덜거리며 마스크 쇼핑을 하고 있던 시민들은 충격적인 기사를 접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 필수 아니다’

지금까지 마스크를 구입한다고 들인 비용이 얼만데, 이제 와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다들 몇 시간씩 기다려서 마스크를 사는 와중에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 서비스단 단장이 나타나서는 “건강한 사람은 제발 마스크를 사지 말라”고 입장을 표했습니다. 마스크는 환자와 의료진만 써도 충분한데다가 마스크로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정확한 근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마스크를 잘못 쓰면 코로나에 걸리기 더 쉽다는 식으로까지 말하니 시민들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도 마스크를 꼭 끼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주장에서부터 전세계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니까 이제 와서 마스크가 쓸모 없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이라는 음모론적인 주장까지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이 “의료진이 쓸 마스크가 부족하니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를 멈추라”라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아예 근거 없는 말은 아닙니다.

혼란이 가중되자 식품의약품관리처는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 기준에 대해 밝혔습니다. 근데 문제는 식품의약품관리처에서 말하는 마스크 착용 기준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점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말이 계속 바뀌는데, 하나하나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서울경제썸이 정리해봤습니다.



Q. 마스크 언제 쓰나?

본인이 건강취약계층인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 공간에서 2m 이내의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경우에 쓰는 게 좋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부대껴서 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환기가 안되고 사람들 간의 거리가 좁은 사무실에 앉아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Q. 마스크 안 껴도 된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무엇인가?

국가의 상황적 상황적 차이를 고려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선 우리나라는 지금 전세계에서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보다 공공장소에서 감염될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등에서의 인구밀집 정도도 높은 편이죠. 또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에 비해 마스크를 잘 사용하지 않는 문화적 차이도 있습니다.



Q. KF94? KF80?


확진자(혹은 감염 의심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나 확진자(혹은 감염 의심자)의 가족은 KF94, 그 외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끼는 일반시민과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의료진은 KF80을 착용하면 됩니다.

관련기사



Q. 왜 권장 마스크가 계속해서 바뀌는가?

현재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KF94는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착용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F94는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람들이 끼는 것을, KF80은 일반 시민들이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KF80이나 덴탈마스크로도 일반적인 비말 감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재사용? 면 마스크? 마스크 세척?

우선 가장 좋은 건 KF80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우린 차선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 차선책의 기준은 마스크의 ‘습기’입니다. 일회용 마스크를 한번 썼는데도 불구하고 습기 때문에 축축해졌다면 재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지만, 짧게 착용해서 많이 젖지 않았다면 충분히 말린 뒤 재사용 해도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CDC는 최대 5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면 마스크도 비슷한 맥락에서 접근하면 됩니다. 면 마스크 사용이 지양됐던 이유는 면 마스크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 사용해 많이 젖지 않고, 또 젖은 마스크를 잘 교체해서 쓸 수 있다면 면마스크 사용도 차선책으로 권고된다는 것입니다.

마스크를 씻어서 쓰면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떤 마스크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에는 필터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세척을 하는 과정에서 망가질 수 있어서 절대 안됩니다. 면 마스크는 잘 씻어서 건조한다면 빨아서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합니다.

마스크 착용 외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사회적 거리’ 유지하기를 당부했습니다. 또 락스를 희석한 용액으로 소독하면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분무기를 이용해 분사하는 방식은 사람의 호흡기를 손상시킬 수 있어서 천이나 걸레에 묻혀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들 지치고 마스크 구하기는 힘들어서 더 예민해지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마스크 착용 기준 잘 챙기고, 손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19가 얼른 잠잠해지길 바래야겠습니다.

정현정 기자
jnghnji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