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코로나가 바꾼 호텔 新풍속도] 여유롭고 건강하게 '코로나 블루' 탈출 하세요

고객 발길 줄자 '힐링' 카드 꺼내

얼리체크인·레이트체크아웃으로

호텔서 '30시간 스테이' 선보여

면역력 좋은 레몬버틀티도 제공

집에서 호텔 향기 느낄 수 있게

디퓨저·차량용 방향제 판매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공식이 되다시피한 요즘, ‘집 콕’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마음 속에서는 코로나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의 합성어)와 이런저런 이유로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렇게 우울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힐링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호텔가 역시 코로나19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호텔들은 이제 호캉스가 아닌 ’웰캉스‘, 즉 힐링을 들고 나왔다. 텅 빈 호텔을 어떻게든 활용하려는 면도 있지만, 한 켠엔 그 누군가에겐 이 시기 숨 한번 돌릴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고자 하는 열망도 있다.

◇호텔에서 30시간=호캉스는 누구나 그리는 힐링이지만 막상 호텔에서의 하루는 길지 않다. 오후3시 체크인·다음날 오후 12시 체크아웃. 체크아웃하는 날은 조식을 먹고 나면 금방 지나버린 시간이 야속할 뿐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키즈 플레이 공간을 한 가족이 90분동안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사진제공=르 메르디앙 서울르 메르디앙 서울은 키즈 플레이 공간을 한 가족이 90분동안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사진제공=르 메르디앙 서울



르메르디앙 서울은 호텔에서의 시간이 아까운 고객을 위해 ’얼리 체크인(오전10시)·레이트 체크아웃(오후4시) 혜택‘으로 30시간 스테이를 들고 나왔다. 특히 연기된 개학으로 지친 아이가 있는 가정을 위해 알록달록한 색감과 널찍한 공간을 자랑하는 ‘키즈 플레이’를 무려 90분 동안 한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제안했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동안, 부모는 같은 공간 내 마련된 전용 라운지에서 주스 2종, 커피, 티 그리고 각종 디저트로 구성된 ‘프라이빗 티 트레이’를 제공받는다.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 패키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아이를 대동하지 않는 투숙객도 이용할 수 있는 ‘30시간의 호캉스(30 Hours Stay)’ 요청도 이어졌다. 30시간 호캉스는 호텔 이용의 정수로 토하는 클럽 라운지만의 공간과 식음 서비스를 30시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셰프 팔레트(Chef’s Palette) 조식, 핀란드식 사우나 및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이 포함돼 말 그대로 30시간 동안 호텔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오전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호텔의 꽃인 라운지를 충분히 이용하는 동시에 시간 쫓김없이 호텔에서의 시간을 만끽하라는 의미로 기획했다”며 “가족뿐 아니라 연인들 요청도 이어져 대상을 넓혔다”고 말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의 셰프 팔레트에서 선보이는 ‘키즈 아뮤즈 부쉬.’르 메르디앙 서울의 셰프 팔레트에서 선보이는 ‘키즈 아뮤즈 부쉬.’


◇웰캉스로 면역력을=면역력 증진과 건강을 들고 나온 호텔도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스프링 디톡스 힐링 패키지’를 선보여 투숙 시 면역력에 좋은 레몬버틀티를 증정해 티타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레몬머틀은 호주의 원시 식물로 체내에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레몬보다 시트를 성분을 약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어 항균, 항바이러스,항산화 효과로 면역력을 강화해 주고 불면증에도 도움을 줘 차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호주 레몬머틀 프리미엄 티백 50포와 티타임을 위한 제철 과일 타르트 4종(총 3만6,000원 상당)도 함께 제공한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선보이는 디톡스 힐링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레몬버틀티./사진제공=JW메리어트 호텔 서울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선보이는 디톡스 힐링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레몬버틀티./사진제공=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웰캉스 콘셉트로 건강한 휴식 즐길 수 있는‘글래드 웰캉스’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별 선착순 20팀 한정으로 117년 전통의 덴프스의 ‘트루바이타민’(3만5,000원 상당) 2주분 1개를 증정한다.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기, 호텔에서의 모든 것을 들고 나온 곳도 있다. 호텔플렉스(Hotel-plex) 서울드래곤시티의 호텔 그랜드 머큐어는 품격있는 호텔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객실 숙박과 EFL(Executive Floor Lounge)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더 라운지(THE LOUNGE)’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급호텔의 라운지는 간단한 식사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의 귀빈층으로 불린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3층에 위치한 라운지는 툭 트인 용산 광경을 보는 동시에 최대 150인까지 수용 가능한 약170평 규모로 다른 테이블이나 주변 잡음에 휴식을 침범당하지 않고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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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머큐어 호텔 라운지인 EFL 공간.그랜드머큐어 호텔 라운지인 EFL 공간.


◇집에서 호텔 향기를=야외활동이 주춤해진 이 때, 집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호텔 특유의 향기를 집에서도 느끼려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향기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면서 향기 마케팅의 대명사가 된 더플라자호텔,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강렬한 듯 은은한 듯 매혹적인

더 플라자 호텔 디퓨저.더 플라자 호텔 디퓨저.


유칼립투스 향을 기초로 한 더 플라자호텔 특유의 향이 난다. 도심 한 가운데서 바로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더플라자호텔은 특급호텔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향기 관련 자체제품(PB) 상품으로 호텔 향기를 그대로 집에서 느낄 수 있다. 더 플라자 시그니처 향기로 만든

더 플라자 호텔 디퓨저.더 플라자 호텔 디퓨저.


디퓨저는 최근 들어 더욱 인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퓨저 만으로라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집뿐만 아니라 차량에서도 호텔 향기 상품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40㎖ 차량용 디퓨저도 인기다. 더플라자호텔은 로비에서 나는 향에 대한 문의가 많아 아예 디퓨저를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매출이 20배나 뛰었다.

반얀트리 서울 차량용 아로마 테라피 키트./사진제공=반얀트리 서울반얀트리 서울 차량용 아로마 테라피 키트./사진제공=반얀트리 서울


천연 스파 향으로 유명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스파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 너도밤나무로 제작된 동그란 ‘차량용 아로마 테라피 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천연 원료로 제작된 에센셜 오일을 우드 볼에 떨어뜨린 후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 흡수시키면 풍부한 향이 차량에 남는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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