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단독]채안펀드, 기업어음도 산다

오늘 2차 비상경제회의

채안 펀드 규약 바꿔 CP 포함

은행 BIS비율 완화도 논의예정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동차부품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신달석(왼쪽 두번째)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부품 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과감한 금융지원을 촉구했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형주기자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동차부품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신달석(왼쪽 두번째)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부품 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과감한 금융지원을 촉구했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형주기자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투자 대상에 최근 비상등이 들어온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번에 조성되는 채안펀드는 지난 2008년 금융권이 체결한 협약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인데 그 협약 내 투자 대상에 CP는 없다”며 “그러나 최근 CP시장이 워낙 안 좋아 채안펀드 운용 규약을 바꿔 매입 대상에 CP도 포함하려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기업들이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CP금리는 17일 연 1.36%에서 23일 1.55%로 급등했다. 금리가 오르면 CP 가격은 떨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적은 금액을 더 많은 이자를 내면서 조달해야 하는 셈이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전단채는 총 45조원인데 차환에 비상이 걸리자 결국 채안펀드를 통해 CP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2022년 1월 도입 예정인 바젤Ⅲ를 올해 7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업대출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가 낮아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오르는 효과를 낸다. 시중은행은 최대 2%포인트, 지방은행은 4%포인트 상승해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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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내용은 2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증권시장 안정, 채권시장 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태규·윤홍우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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