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확고한 선거 중립을 지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공정선거를 의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확고한 선거 중립을 지키고 공정선거 의지를 국민 앞에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일부 진보 성향 단체의 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를 언급하면서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우리 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 행위가 공공연히 방치되고 있다”며 “노골적 선거방해 행위 때문에 출근 인사조차 제대로 못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차별적으로 비례정당 지지를 못 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관장하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이 모두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선거 중립에 대한 우려는 진작부터 있었지만, 현실이 되는 게 아닌가 매우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울산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울산 선거의 재판이 된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당이 선거 중립 내각을 요구한 이유도 울산선거의 재판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 등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천안함 피격 전사 46용사 등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황 대표는 천안함 피격 10주기임을 언급하며 “10년 전 꽃다운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이 정권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외교안보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