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 걱정 없이 EBS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순차 개학이 시작되는 이달 9일부터 5월말까지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별도 신청없이 데이터 이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교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초·중등 학생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 등 상대적으로 저가 요금제(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초과 과금)에 가입한 경우가 많아 데이터 사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이번 지원책은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이나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 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정부는 또 인터넷TV(IPTV) 3사(KT, SKB, LGU+)와 협의해 IPTV가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신규 방송채널을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EBS플러스2 채널에서 제공되는 초등 1~2학년 방송은 제외된다. 정부는 EBS 콘텐츠 공급을 케이블TV와 위성방송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협의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대여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갤럭시탭 A 8.0), LG전자가 6,000 대 (G패드3 8.0)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민간(삼성전자·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000 대 등 총 31만 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번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