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5 총선은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35개 정당이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뜨거운 의석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이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도 비례대표 의석수 목표치를 설정해 선거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각 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25석의 비례 대표 의석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6석, 열린민주당은 17석, 정의당은 최대 17석, 민생당은 10석 이상 등을 목표치로 삼고 있다. 이들 목표치를 합하면 전체 100석에 육박한다.
시민당의 경우 진보층의 유권자를 결집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인 가운데 열린민주당으로의 이탈표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탈표 방지를 위해 두 정당의 한몸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더불어시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앞세워 진보층 유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진보층을 향한 구애 작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역시 여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당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원팀 선거운동’에 나설 채비다. 당색도 해피핑크로 일원화하고 정책과 선거 연대를 통해 통합당과 한국당은 1개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래한국당은 ‘바꿔야 산다’는 통합당의 총선 슬로건과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바꿔야 미래가 있다’를 공식 슬로건으로 확정, 한몸이라는 이미지 홍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정당투표 용지에서 가장 위칸을 배정받은 민생당은 10석을, 정의당은 최소 11석에서 최대 17~18석까지 노리고 있다. 또 국민의당은 총선에 불출마한 안철수 대표가 이날부터 ‘400㎞ 국토 종주’로 선거 유세를 대신할 예정이다. 다만 리얼미터가 최근 YTN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정당별 비례의석수를 계산할 경우 비례대표 47석중 △시민당이 16석 △한국당이 15석 △열린민주당 6석 △정의당 3석 △국민의당·친박신당·민생당 등 각 2석 △자유공화당 1석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