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달글리시의 가족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발표문을 통해 달글리시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달글리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적은 없으나 정맥용 항생제가 필요한 감염 치료를 위해 8일 입원할 때 절차상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그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또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달글리시는 권고되는 기간보다도 더 오래 가족과 함께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 중이었다. 그는 정부와 전문가의 관련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는 걸 모두에게 촉구하려고 했다”고도 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달글리시는 1969년부터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4차례 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고, 1977년 이적한 리버풀에서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선수로서 5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3차례 유러피언컵 우승에 앞장선 그는 1985년부터는 리버풀의 선수 겸 감독으로 3차례의 리그 우승과 2차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잉글랜드 블랙번, 뉴캐슬에서도 감독을 지냈다. 2011∼2012년엔 다시 감독으로 리버풀을 맡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