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민생당·국민의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이 4·15총선 전 마지막 주말에 전국을 돌며 “견제와 균형”을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약자를 대변하겠다”고 했고 민생당은 “다당제로 견제”를, 국민의당은 “개혁정당”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표를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2일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야 민생협력정치를 견인할 수 있다”며 “교섭단체가 되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성과 청년의 삶을 지키며 대량 해고와 자영업자 폐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김윤기 대전 유성을 후보와 이혁재 세종갑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충청권은 수도권과 같이 거대양당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곳으로 중도층이 상당하다. 정의당은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충청에서 “정의당은 20년 동안 어려움을 감수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한 정당”이라며 지지를 주문했다.
민생당은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표를 준 호남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에 공을 들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에서 선거 유세를 지원한 뒤 “정치는 견제와 균형이다. 지지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견제를 하고, 그 견제를 통해 균형을 이룰 때 통합의 정치가 이뤄지고 우리나라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화합의 정치를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거대양당으로 국회가 쪼개지면 계속해서 싸움 정치밖에 안 나온다”며 “다당제 연합정치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표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손 위원장은 “비례 위성정당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 선택을 호소하는 국토종주를 이어갔다. 이날은 천안을 거쳐 경기도 평택과 오산을 뛰었다. 안 대표는 “우리는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의 장, 실용적 중도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떤 기득권 세력과도 관련이 없는 유일한 개혁정당”이라며 당원들에게 “우리는 정치권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주역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0㎞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면 마라톤 풀코스(42.195㎞)를 ‘10번’ 뛴 것과 같은 424.31㎞를 달리게 된다. 이는 국민의당 정당 기호인 10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