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통합당, 세월호 ‘000’ 논란 차명진 결국 제명키로

성적 문란행위 막말 징계에도 또 사용

수도권 표심 흔들, 당 결국 내보내기로

제21대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성형주기자제21대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성형주기자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부천시병 후보를 제명하기로 정했다.

13일 통합당 관계자는 “제명을 의결하기 위해 오전에 최고위원회 개최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제명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지역방송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향해 “세월호 텐트 000’이라고 아냐”고 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도 “우리 당 후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차 후보는 지난 11일 또 본인의 페이스북에 ‘선거 현수막 아래와 위에 김 후보의 2개 현수막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000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000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차 후보가 자중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문란한 성적행위를 하는 표현을 일삼자 당이 결국 제명하기로 한 것이다. 차 후보의 막말 여파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상당한 중도층 표가 이탈했다고 당 지도부는 보고 있다.



차 후보가 제명되면 이번 총선에서 앞서 제명된 김대호 관악구갑 후보에 이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선거법상 당에서 제명되면 당적이 무효가 돼 후보 자격을 잃는다. 지난 6일 총선 투표용지가 인쇄됐기 때문에 선거 당일에는 선거사무소에 별도로 공지한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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