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박원순계’ 인사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중간 현황에 따르면, 원내외에 포진한 박원순계 후보 9명이 각 지역구에서 1위를 달려 21대 국회 입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후보는 서울 강북갑에서 득표율 58.8%로 미래통합당 정양석 후보(38.9%)를 여유 있게 앞지르고 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후보도 전북 정읍·고창에서 득표율 68.6%로 민생당 유성엽 후보(31.4%)를 ‘더블 스코어’로 이기는 중이다. 전남 목포에 출마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김원이 후보(45.1%) 역시 민생당 박지원 후보(39.4%)에 앞서 현재 1위다. 박 시장 정무보좌관을 지낸 경기 김포을 박상혁 후보(52.8%)는 통합당 홍철호 후보(45.6%)를, 박 시장과 가까운 경기 안양 동안갑 민병덕 후보(56.7%)는 통합당 임호영 후보(38.6%)를 각각 이기고 있다. 19대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서울 강서을 진성준 후보(58.8%)도 통합당 김태우 후보(39.8%)를 넉넉하게 앞서 재선 가능성이 커졌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도 현재 개표 상황대로라면 큰 어려움 없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60.7%)는 통합당 김근식 후보(35.2%)에, 중랑을 박홍근 후보(60.4%)는 통합당 윤상일 후보(37.4%)에, 성북을 기동민 후보(57.0%)는 통합당 정태근 후보(40.5%)에 각각 상당폭 앞선 1위다. 반면 2위로 밀려 있거나 접전을 벌이는 박원순계 후보도 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41.3%)는 통합당 권영세 후보(5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서울시 정무수석 출신 허영 후보(46.0%)는 통합당 김진태 후보(49.3%)에 경합 열세를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