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루머 난무 '김정은 신변'…금감원 “관련株 모니터링 강화 검토”

모니터링 단계 격상 가능성

'이상설 사실아냐' 정부 발표에

상승세 타던 방산株 대부분 하락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루머가 난무하며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변동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관련 종목의 감시 강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2일 “대북 관련주는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어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없지만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한) 대북주의 변동성이 커지면 모니터링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외신 보도와 지라시(증권가 정보지)가 메신저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유포되며 방위산업 등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져 왔다. 전날인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가 나오며 방산주가 급등했고 정부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지만 관련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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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방금 전 김 위원장이 36세로 사망했다고 트윗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메신저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퍼지며 관련 종목이 들썩였다. 하지만 이 지라시는 결국 거짓으로 판명됐다.

청와대는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어제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는데 그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고스란히 투자자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지라시나 가짜뉴스에 크게 흔들리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우주항공과국방’ 업종의 방산주는 전일 대비 4.2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최근 사흘간 주가가 30% 이상 급등한 빅텍이 전일보다 3.07%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고 한국항공우주(-3.61%)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LIG넥스원(-1.27%) 등 대부분 하락 전환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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