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메가박스 대구점·대구신세계점 등 11곳이 다음 달 1일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CGV가 황금연휴를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영업 재개를 시작하기로 한 데 이어 메가박스도 5월 연휴 고객 잡기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각 극장들은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 강화 조치를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도 반갑게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다음 달 영업을 재개하는 지점은 구미강동, 남포항, 대구, 대구신세계, 대전중앙로, 마산, 문경, 울산, 킨텍스 등 11개 지점이다. 메가박스는 앞서 코로나 19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달부터 경영진이 임금의 20%를 반납하고 본사 직원들은 주 4일 근무를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바 있다. 특히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휴업 조치를 내렸고, 다른 지점에 대해서도 영업 시간 단축, 현장 직원 유연 배치 등을 하면서 코로나19 ‘보릿고개’를 힘들게 버텨 왔다.
메가박스보다 먼저 일부 극장 영업 중단 해제 결정을 한 CGV도 긴장 반, 기대 반으로 황금 연휴를 기다리고 있다. CGV는 지난 한 달 동안 직영 극장 116곳 중 30%에 달하는 36개 지점의 문을 열지 않았다. 대신 여의도점을 중심으로 ‘언택트 시네마’ 실험에 들어갔다. 팝콘·음료 수령, 입장 안내, 주차 정산 등의 서비스를 직원 대면 없이 관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과 공동으로 어벤져스 시리즈 재개봉을 추진하는 등 대작들이 상영관을 다시 찾을 때까지 극장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투를 벌여왔다.
한편 극장가에는 황금 연휴를 맞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일부 작품이 개봉을 결정하면서 신작 가뭄 해갈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호텔 레이크’와 애니메이션 ‘트롤 : 월드 투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 흑백판’이 선보이고 , 30일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저 산 너머’가 개봉한다. 또 지난 4월 1일 장국영의 기일에 맞춰 개봉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도 다음 달 1일 스크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