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선 이상 당선자들이 3일 저녁 한 자리에 모여 당 향방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오는 8일 있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 등에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4선 이상 당선인 9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만찬을 갖는다. 21대 국회 기준 5선 당선인은 서병수·정진석·조경태·주호영, 4선은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홍문표다. 현재 통합당 내부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이 당 향방의 키를 다음 원내지도부에게 넘긴 만큼 오늘 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선뜻 나서는 후보가 드물다. 출마 자체가 당권 다툼이나 사익 추구로 비춰질까 우려해 다수가 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선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앞서 교통정리를 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당선자는 이명수·김태흠 의원이다. 이명수 당선자(충남 아산갑)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통합당은 분홍색으로 치장한 흑백 텔레비전”이라며 “작금의 현실에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게 원내대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을 쇄신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기준 3선인 김태흠 당선자(충남 보령서천)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앞서 김 후보는 총선 당선 소감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