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정밀 수색이 3일 오전 시작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5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서 유해 및 유류품 등을 수색하고 있다.
2차 정밀수색에서는 1차 수색에서 충분히 수색되지 않은 지하 1층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건물 지하부를 중심으로 7시간에 걸친 1차 정밀수색을 통해 유해 일부 2점과 휴대전화 1점을 수거했다. 수거된 유해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색의 초점은 유해를 찾는 것”이라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17명에 대해서도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설계도면 등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안전 관리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곳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