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야생화로 신약 개발"... 김연철이 강조한 남북보건협력 핵심방안

"판문점 견학 이르면 6월부터 가능"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남북이 협력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합니다. 특히 천연물 신약 개발의 경우 북한의 야생화가 많이 분포하므로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의 남북협력 분야 가운데 보건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외에도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 남북이 손잡을 수 있는 방안이 많다면서 그 중에서도 북한 야생 식물을 활용한 신약 공동 개발 가능성을 특히 강조한 것이다.


김 장관은 “예전에 야생 식물에 대한 남북간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신약의 천연 재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며 “실태 조사부터 시작해 공동 연구까지 신약 공동개발에도 여러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방식보다는 지속 가능한, 부분적이기보다는 포괄적인, 일방적 지원보다는 협력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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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을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우선)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달 중하순 환경부의 멧돼지 검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감시초소(GP) 등 현장을 방문해 견학 재개 준비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판문점은 (최근 북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과는 많이 다르다”며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국제제재와 북한의 무반응을 피해 한국 정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남북협력 사업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남북협력사업 중 동해북부선 연결사업이나 판문점 견학 등은 우리 내부적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행사 등은 남북 대면접촉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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