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빈이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의 가해자 A씨에게 모욕적인 발언과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다빈은 13일 한 매체를 통해 연예계 관계자로 알려져 있는 A씨에 대해 “가수 활동 당시 수차례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A씨가 대표이자 제작자로 있던 연예기획사에서 2년간 다빈이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다빈은 매체에 “A씨는 계약 기간 중 방송·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계약 기간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한 번은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라고 전했다.
또 다빈은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라며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라고 애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어 옮기려다 차주인 A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남성은 주차 시비 이후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방적 폭행이 아닌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