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조선사업대표를 전격 교체하고 대표이사 직급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했다. 최근 사망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올해 들어 4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이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