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세력이 등장하면서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기타법인이 한진칼 보통주 122만4,28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진칼 지분의 약 2% 수준으로 매수액은 약 1,100억 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기타법원이 반도건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등과 연합해 반(反)조원태 연합전선을 구축한 세력으로 이번 추가 매집으로 이들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42.75%에서 44.7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41.15%가량이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들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을 벌여 진 바 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