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부품 상생특별보증을 만들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급감한 해외수출수요를 보완하기 위한 ‘해외수주 확대방안’과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를 획기적으로 도울 ‘기업유턴 활성화 방안’을 7월까지 마련해 하반기에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 및 각국 봉쇄 장기화 등으로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타격이 심화되고, 전시업 등 일부 내수업종의 어려움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부품, 조선, 섬유산업 및 전시업, 스포츠업 등 주요 피해업종에 대해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완성차업계·정부·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신설, 공급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이 있거나 완성차와의 납품계약 실적 등이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한도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차 수요 뒷받침을 위해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 구매를 3분기까지 90% 이상(9,500여대) 앞당기고, 시장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지원규모도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형조선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조기교체, 해경함정 등의 연내 조기발주 등을 추진하고, 코로나19로 선박인도가 지연되는 경우 실제 선박 인도시까지 제작금융의 만기를 연장조치 한다. 섬유·의류산업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예산을 상반기에 90% 조기 집행하고 중진공 융자·기보 보증 만기연장, 창업·벤처 특례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 거의 대부분의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된 전시업계에는 업체당 60만원씩 연기된 전시회 부스 참가비를 지원해주고, 스포츠업계에는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40만명에게 지원해줄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제 철저한 생활방역과 경제활동 재개 등 일상 되찾기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 특별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2주간 개최된다. 세일행사 기간에는 특별할인전, 온라인 할인, 할인쿠폰 제공, 지역사랑상품권 증정 등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사태로 이동제한, 매출감소, 판로애로 등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대중소 유통업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소비진작을 위한 소비활성화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 남대문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내 여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한 안전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식당 할인행사인 코리아고메 행사 등을 통한 외식과 소비의 연결, 특별여행주간(5월20일~7월19일)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과 소비의 연결 등도 준비해 소비촉진 모멘텀을 최대한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최근 국가간 봉쇄조치(lockdown)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 국제교역 여건이 매우 어려워 수출상황을 타개할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수출력 회복을 위한 비대면 마켓팅 지원, K방역 수출 등을 포함하는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