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첫 사례다.
SKT는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 동안 촬영 후 하루 만에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 점프스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어울리도록 제작했다.
3D 혼합현실 콘텐츠는 지난 5월 31일 오후 3시부터 130분간 펼쳐진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등장했다. 이 온라인 공연은 12만 3,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공연 중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최시원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급히 찾자 무대 뒷편에서 거대한 최시원씨 3D 혼합현실 이미지가 튀어 나왔다. 이 이미지는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으며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30초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 제작 전문가들은 한 번 촬영한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대, 축소, 복제할 수 있고 실내 스튜디오에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KT는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