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을 선도할 부산형 강소기업 성장 사다리 유망 중소기업 43개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형 강소기업 성장 사다리는 ‘중소-중견-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별 성장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혁신성장과 지역발전을 주도할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에는 100~1,000억 원 범위의 수출액 500만달러 이상 기업 14개사가 선정됐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용 정전기 제거 장치·측정 장치 전문기업인 선재하이테크, 나이키 신발 80%에 적용되는 신발 재귀 반사 소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지비라이트 등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400억원이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49.6%로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기업군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정기업에 해외 마케팅(바우처, 4년간 2억원)을 지원하고 기술개발사업 우대로 해외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한다. 시는 전용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당 2,000만원가량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부산형 히든챔피언(중견기업,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려고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매출액 300억원부터 중견기업까지가 대상이다. 단조·제강 제품을 생산하는 태웅, 반도체 피팅 전문기업인 태광후지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삼영엠티 등 6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386억원이며 3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2.2%인 지역 강소기업이다. 시는 이 기업에 연간 9,000만원 이내로 2년간 차등 지원한다.
부산 지역스타(Pre-챔프)기업은 올해부터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을 50~400억원까지 확대해 15개사를 선정했다. 대표적 기업으로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금속지붕 패널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에이비엠과 산업밸브용 웜기어박스, 베벨기어박스 전문기업인 삼보산업 등이 있다. 선정기업의 3년 평균 매출액은 178억 원, 3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5%로 성장성이 높은 전문기업들로 평가받는다. 시와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에 1차연도 기업성장전략 수립과 상용화 R&D 과제 기획을 위해 4,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2~3차연도에는 중기부의 R&D 사업(2년간 6억 원 이내)에 신청할 자격을 준다.
특히 올해는 지역스타 선정기업에서 1개사(서영)와 부산형 히든챔피언 선정기업에서 3개사(유니테크노·선재하이테크·오성전자) 등 4개사가 상위단계인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부산히든테크는 매출규모가 낮아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30~150억 원대의 유망기업이 대상이다. 신발 안창을 생산하는 영창에코와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IT기업인 인터버드를 포함해 화장품, 반도체 부품, 해양기자재,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산업군의 8개 기업을 선정했다. 부산형 히든테크기업의 2019년 평균 매출액은 73억 원, 3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비중 5.4%로 성장성이 높다. 부산형 히든테크기업에는 연 4,000만 원 상당을 2년간 차등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매출규모가 낮은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히든테크기업 육성사업을 신설해 빈틈없는 강소기업 성장체계를 마련했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부산형 성장사다리를 통해 글로벌기업, 월드클래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