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은 1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한 채권단의 1조2,000억원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어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 방안 이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말 자산 매각, 유상증자, 비용 절감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 없이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자금 상환을 완료하면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3조원 이상 줄여 부채비율을 완화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