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수도권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나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내온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 손편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내주신 레몬청,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받고는 한참 동안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할머니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했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병원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도웁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제게 보내주셨지만,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한창 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 할머니들도 그런 마음이실 것”이라며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처럼 생활방역에 힘쓰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