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75주년 맞은 유엔총회, 9월 사상 최초 '비대면'

지난 4월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제11차 피터스버그 기후각료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지난 4월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제11차 피터스버그 기후각료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상들의 참석 없이 진행된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티자니 무함마드반데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세계 정상과 대규모 대표단이 뉴욕으로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세계 정상)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총회가 세계 정상들의 참석 없이 진행되는 것은 유엔 75년 역사상 처음이다. 매년 9월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는 각국 정상·장관 등 수천명이 참석해 ‘다자외교의 꽃’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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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엔총회는 75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비대면 진행 결단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함마드반데 의장은 총회장에 “1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총회장에 올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무함마드반데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각국 정상의 연설을 사전녹화 영상으로 대체하고 총회장에는 뉴욕 주재 외교관들만 참석하게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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