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복지부, 학대 피해 우려 아동 2,300여명 합동점검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의붓어머니가 지난 3일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의붓어머니가 지난 3일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학대 우려가 있는 아동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선다.

경찰청은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 간 보건복지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학대당할 우려가 있는 아동의 안전 여부를 합동 점검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리를 받는 학대 우려 아동은 올해 4월 기준 전국적으로 2,315명(위험 1,158명·우려 1,157명)에 달한다. 관계 기관들은 학대 우려 아동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당사자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이웃이나 학교 측의 의견도 들어 안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기로 했다. 아동 학대가 확인되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속적인 보호조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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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안전 실태를 파악하면서 신고 접수부터 피해 아동 보호까지 모든 대응 과정을 점검하고 보완·개선할 점을 되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관계자는 “아동학대를 예방하려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특히 의료·교육기관 등이 아동학대 징후를 신속히 신고해야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9살 어린이가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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