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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코리아,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맞아 아동노동 실태 소개..코로나로 상황 더 악호돼




플랜코리아가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이해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이 최근 전세계 4개주 10개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플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식량난의 가중이 아동들에게 파괴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녀들에 대한 아동노동과 성착취, 조혼, 조기 임신 등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학교를 중퇴하는 아이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소수민족인 18살 아동 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2월 말 학교가 문을 닫은 후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다. 후는 “몇 달 동안 학교에 가지 않는 대신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지만 익숙해지지 않고 집중이 안된다”며 “대부분의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온라인 학습을 위한 장치는 낯설고 어렵다. 결국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가나에 사는 14살 아동 엠마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가나에 있는 모든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집에서 집안일을 하거나 가족의 일을 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엠마는 “학교는 예고없이 문을 닫았고 우리는 집에서 읽을 교과서가 없어서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고 어머니를 위해 심부름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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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은 아동노동과 조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에 대한 교육이 지속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옹호 활동을 펼치며 취약계층 아동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 인터넷이나 라디오 등을 통한 원격 교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국 정부 및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가정 내 여자 아동에게 집안일이 집중되지 않도록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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