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가 인종적 불평등 해소 노력의 일환으로 6월 19일인 노예해방 기념일(Juneteenth)을 회사의 유급 휴일로 지정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노예해방 기념일을 회사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들의 흑인 끌어안기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블롬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존 도너휴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인종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키는 ’조던 브랜드‘와 함께 향후 4년간 회사가 흑인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약속한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조던과 컨버스 브랜드를 자회사로 보유한 나이키는 수석 이사 13명 중 3명이 유색인종이며, 향후 비율을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위터와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도 노예해방 기념일을 회사 공휴일로 삼겠다고 10일 밝혔다.
노예해방 기념일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이 미국 텍사스주에 공표된 1865년 6월 1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노예해방선언은 1863년 발표됐으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텍사스주에는 2년 반이나 지나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