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제주 좋은’ 최혜진·박결, 우승 기운 ‘솔솔’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1R 선두, 6위

우승 기억 생생한 제주서 8언더, 6언더

최, 20㎝ 탭인 버디 등 9개 버디 쇼

같은 조 김효주·김세영, “오늘은 혜진이 날”

박, 4개 홀 연속 등 버디 8개 쏙쏙

박결. /사진제공=KLPGA박결. /사진제공=KLPGA




16번홀(파3)에서 티샷 하는 박결. /사진제공=KLPGA16번홀(파3)에서 티샷 하는 박결.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이 12일 S-OIL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최혜진이 12일 S-OIL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이 12일 S-OIL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최혜진이 12일 S-OIL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톡 치면 들어갈 거리에서의 탭인 버디가 연속으로 나왔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1라운드 경기라 우승 기대를 부풀릴 만한 하루였다.

지난해 제주에서 5승 단추를 끼운 최혜진(21·롯데)과 지난 2018년 제주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박결(24·삼일제약)이 기분 좋은 제주에서의 샷 감각을 바짝 끌어올렸다. 최혜진과 박결은 12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각각 8언더파와 6언더파를 적었다. 최혜진은 1타 차 단독 선두, 박결은 공동 6위다. 둘은 각각 지난해와 2018년에 제주 핀크스GC(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최혜진은 핀크스에서 시즌 마지막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고 박결은 한 해 앞서 같은 대회에서 8타 차 역전승으로 105전106기의 드라마를 썼다.


네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보기 2개)를 몰아친 박결은 “탭인 버디도 2개가 있었고 가장 길게 남긴 게 5m일 정도로 버디 찬스가 많았다”며 “시즌 전 실전 라운드를 많이 쌓은 효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주최 측은 기상 악화에 대비해 전날 밤 총 6개 홀의 길이를 최대 35야드까지 줄여놓았다. 장타자가 아닌 박결에게는 호재였다. 박결의 드라이버 샷 거리는 평균 230야드 정도다. 그는 “겨울 훈련을 통해 조금 늘리기는 했는데 여전히 부족하다. 20m 이상 확 늘지 않는 이상 거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선수생활 내내 떨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게 완벽해야만 우승이 또 찾아온다는 각오로 남은 라운드와 남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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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올해 첫 3라운드 대회다. 나흘 일정의 대회보다 매 라운드, 매 홀에서의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1라운드 성적의 중요성도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최혜진의 통산 10승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올 들어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최혜진은 “샷 감이 돌아오는 느낌이라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욕이 크다”며 “오늘 보기가 하나(버디 9개) 있었지만 더는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신경 써서 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번홀(파4) 3퍼트 보기를 4번홀(파4) 20㎝ 버디로 맞바꿨다. 최혜진은 “제주에서는 아마추어 때부터 대회를 많이 치렀는데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제주에서 2승을 하면서 느낌이 달라졌다”며 “특히 이번 대회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혜진은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준우승자인 김효주·김세영과 이날 같은 조로 경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언더파로 마친 김세영은 농담을 섞어 “(최)혜진이한테 많이 맞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언더파의 김효주도 “오늘은 (최)혜진이의 날이었다. 목표를 (우승이 아닌) 톱10으로 낮춰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이고 최혜진은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국내 1인자’다.

걱정과 달리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바람도 없는 날씨에 신예들도 부지런히 타수를 줄였다. 지난 시즌 신인상 포인트 4위에 올랐던 2년 차 이소미가 버디 9개와 더블 보기 하나로 7언더파를 적었고 신인 이제영도 버디만 7개를 잡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16년 제주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제영은 일찌감치 7일 제주에 내려와 대회장 연습 그린에서 부지런히 훈련해왔다.
/제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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