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남부지검, KB증권 압수수색…라임 김봉현 손댔던 에이프런티어 수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10시부터 6시까지 압수수색




1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서정식 부장검사)가 KB증권의 델타원솔루션부 및 리스크관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10시부터 6시까지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런티어(전 영인프런티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KB증권은 참고인 신분이다.

에이프런티어는 라임자산운용의 뒷배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인수를 시도했던 회사다. 당시 KB증권은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지시를 받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포트코리아는 총 600억원의 메자닌 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KB증권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 2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를 사용해 증권을 두 단계로 나눠 인수했다.[참조 기사▶[단독] ‘라임 金회장’ 상장사 망가뜨린 배후엔 제주 렌터카 큰손]


포트코리아가 펀드를 통해 영인프런티어의 총 400억원 규모의 CB와 BW를 인수했고, 남은 CB 200억원어치는 G사를 거쳐 KB증권 TRS를 통해 포트코리아로 흘러갔다. G사는 라임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코스닥상장사 리드의 최대주주다.

관련기사



이렇게 발행된 600억원은 발행목적대로 운영자금과 타법인 인수(M&A)에 쓰여야 했지만 실제 M&A에 쓰인 돈은 60억원 정도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디랩벤처스(30억원)를, 11월에는 에스앤티와 센트롤로부터 산업용 주물사 프린터(112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중 80억원은 CB로 대용납입해 실제 들어간 현금은 32억원에 불과하다.

투자금 중 일부는 제3자에게 대여금으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인프런티어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배경이다. 감사인 예교지성회계법인은 “에이프런티어의 대여금을 포함한 기타금융자산이 증가했고 자금거래의 정당성과 회수 가능성에 대해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방진혁·김기정·조권형기자 bready@sedaily.com

방진혁·조권형·김기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