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5개의 수익률은 1.44%로 조사됐다. 이번 달 개인들은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4,24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SK(034730)(2,407억원), 삼성전자우(005935)(1,970억원), SK텔레콤(017670)(1,104억원), 롯데케미칼(1,077억원)의 순이었다.
SK의 주가 상승률이 26%를 넘어서고 삼성전자(005930) 우선주 역시 4.78%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곱버스’가 7%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고 SK텔레콤과 롯데케미칼도 6~9%의 손실을 보이면서 수익률을 까먹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KODEX 레버리지 ETF, KODEX WTI 원유 선물(H) ETF, LG화학(051910),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삼성전자 등 기관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8.12%에 달했다.
외국인들의 톱픽 종목은 20%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3형제인 셀트리온(29.01%), 셀트리온제약(068760)(25.0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8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LG화학(23.1%), KODEX 200 ETF(3.24%)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들이 선택한 종목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들의 ‘톱픽’ 종목은 이익과 손실이 명확하게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개인의 ‘톱픽’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편이었지만 지난달에는 개인 톱픽 종목의 상승률이 19.16%로 기관(17.57%)과 외국인(18.13%)을 앞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기관은 종목보다 ETF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은 성장주인 바이오·2차전지를 주로 매수해 좋은 성과를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